[데이비드 O. 러셀] 조이

보다 2016.03.14 00:35


제니퍼 로렌스가 나오기 때문에 자유의지로 CGV 어플을 깔고 이 영화의 모바일 티켓을 구매했다.


내가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연기를 너무 잘하고

둘째, 멘탈이 강인한 그 성격적인 털털함이 너무나 부럽고

셋째로 맡는 역할들이 다 너무나 '독특한' 여성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독특하다는 의미는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편견짓는 '여자'의 이미지에 들지 않는 역할을 많이 맡는다는 뜻.

미친 여자라든가, 이상한 여자라든가, 아니면 여전사, 이번에는 흔한 가정 주부가 대기업의 CEO로 각성..(!) 하는 역할까지.


자신의 성별과, 작품 선택에 대한 고민을 지닌 사람인 것 같아서 멋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딸로서, 여자로서 겪어야하는 현실에 꿈을 버리고 살았던 그 17년간의 시간.

그리고 그 꿈을 다시 찾으러 나선 한 여자.

그 과정에서 그녀가 마주하는 현실의 벽은 매번 차갑기만 하다.


영화 속에서는 계속 '비즈니스의 세계'라고 말하지만,

사실 모든 현실들이 그렇다.

세상은 나에게 빚진 것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나의 상황과 나의 진심을 매번 고려해주지 않는다.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걸었는지,

내가 지금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사회의 세계에서는 그저 투정과 어리광에 불과할테니까.


어렸을 때 막연하게 꾸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하고, 고생도 필요하다.

어떤 두려움에도 맞설 수 있는 배짱과 용기도 필요하다.


꿈을 위한 이 모든 재료를 얻는 과정에서 좌절도 하겠고

다 그만두고 싶은 순간들이 올 수도 있겠지만

모든 소중한 것들은 항상 힘들게 얻어지니까.



그리고 마지막엔 '조이' 처럼,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따뜻한 배려의 마음까지 갖추면 금상첨화겠지.








나는 항상 영화 속 조이처럼 '솔직한 것이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결말을 보면서 일할 때 만큼은 또 항상 솔직해선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궁예지만, 조이도 그걸 느꼈던 것 같다.

'나는 나대로 무대에 설 거예요' 했던 조이가,

긴 머리를 잘라내고, 가죽 자켓을 입고, 사업 파트너와 담판을 지으러 간 장면에서.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을 것이고,

항상 내게 유리한 상황만 오지도 않을테다.

그럴 때마다 무너지고 망가지고, 삶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무조건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기.

어른이라면 그래야 한다.


조금 더 단단해지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플러스, 모든 것에 대한 애정을 갖기.



올 한 해의 목표는 이정도로만 잡아도 될 듯하다.




땡큐,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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