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맥카시] 스포트라이트

보다 2016.03.15 00:11


깊은 영화를 보고 나면 생각이 많아진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네 가지 정도.

#
때로는 우리를 가장 끈끈하게 엮어주는 동질감과 친밀감이,

바로 그 집단을 망치기도 한다는 것.

이 영화에서는 동질감이 보스턴이라는 지역에서 왔지만,

세상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집단의식이 존재한다.


엉망이 된 방을 보게 될 것을 알면서 불을 켜는 것은 쉽지 않다.

좋은 게 좋은거지, 하며 눈을 감는 일은 쉽지.


그리고 그 어른들이 '쉽게 한 일' 때문에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았다.


과일의 썩은 부위가 점점 퍼져나가듯,

사회의 악도 그렇게 점점 커져나간 것이다.



#

결국, 내 주변에서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눈을 감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나는, 살아오며 부당한 일을 보았을 때 눈을 감은 적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다.

아마 지금도 캄캄한 방 안에서 불켜기를 두려워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

그러니까, 중요한 건 팀이다!


나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하나 꼽자면 단연코 '팀'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 많은 등장인물들은 각자 범죄에 대해 고발하고, 사회를 바꿔보려고 했지만

결국 타협하고 눈을 감았다.


영화 속 부패가 밝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가장 먼저 좋은 외부자가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결국 믿음을 지니고 같은 길을 함께 가는 '사람들' 덕분이다.


흔들릴 때는 옆에서 믿음을 주고

안될 것 같던 일을 진행시키고

쉽게 눈감았던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모두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별적인 노력들이 모이고

모두가 서로 도와가며 한걸음 한걸음씩 나간다면,

이루지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



#

그리고 종이 신문에 대한 여러 생각.


지금은 때때로 인터넷 기사의 부속같이 여겨지기도 하지만,

종이신문만이 가지고 있는 그 맛이 있다.


내가 공을 들여 쓴 기사가 빳빳하게 인쇄되어, 차르르 쌓이고

아침의 누군가의 집앞으로 배달될,

곧 식탁에 오를 글자들을 상상하는 일은


마우스로 송고 버튼을 누르고,

광고가 이리저리 붙은 기사를 보는 것보다야 좀더 뿌듯하지 않을까




멋진 사람들이, 조금 더 괜찮은 세상을 만든다.





그나저나 마크 러팔로는 무슨 신의 얼굴임?

처음에 아닌줄 알고 몇번을 자세히 봄..

연기가 아주 매번 바뀐다.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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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론 하워드] 주토피아

보다 2016.03.14 00:59


호우! 호우예! 예아!


주토피아는 사랑입니다.

주디홉스 닉와일드 케미 쩔구요.

디즈니 약 제대로 빱니까 요즘??



화제의 중심 주토피아를 보고 왔다.

디즈니가 미쳐가고 있다..

나오는 애니메이션마다 족족 취향저격


주토피아는 정말 더럽 사랑 더럽 사랑...

그래봤자 여우! 그래봤자 토깽이일 뿐인데!


왜!!!!


내 심장이!!!!


뛰냐고!!!!!!


나대지마 심장!!!!!!!!!!!!!!!!!!





뭐, 사실 주제의식은 뻔하긴 하다.

큰 얼개는 헝거게임 같은 영화들과 비슷한 것 같고..

그치만 매력이 터지는 건 이 주토피아라는 세계 자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주디 귀에 이어폰 제대로 꽂아준 센스부터 시작하여

촘촘하게 짜여있는 동물세계가 정말 매력 제대로 터진다.

동물의 세계라고는 하지만 뜯어보면 결국 인간 사회의 축소판이기도 하고.







나는 어떤 종류의 사람일까?

힘도 없고, 가진 것도 없으니 사자나 호랭이 같은 맹수는 절대 아닌 것 같고,

주디처럼 용기나 포부는 없지만 그래도 초식 동물에 가깝겠지.


흠 아님 여우 정도는 되려나?


무튼간에, 주디의 모든 면이 마음에 든다.

며칠 전에 봤던 '조이'같은 느낌도 들었고.

나의 '진짜' 마음을 꼭 지키고 살아가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우니까.

나도 주디처럼, 마음이 따르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 토끼?!?! 가 되고싶다.


으아,

그나저나 닉 와일드랑 케미가 너무 쩐다.

너무 설레..

러브신 하나 없는데..

최근에 봤던 어떤 커플보다 설레...

태후 송송커플만큼 설렘...



ㅋㅋ 근데 이번에도 아이들을 위한 영화는 아니라는 결론이..

함께 늙어가는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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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O. 러셀] 조이

보다 2016.03.14 00:35


제니퍼 로렌스가 나오기 때문에 자유의지로 CGV 어플을 깔고 이 영화의 모바일 티켓을 구매했다.


내가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연기를 너무 잘하고

둘째, 멘탈이 강인한 그 성격적인 털털함이 너무나 부럽고

셋째로 맡는 역할들이 다 너무나 '독특한' 여성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독특하다는 의미는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편견짓는 '여자'의 이미지에 들지 않는 역할을 많이 맡는다는 뜻.

미친 여자라든가, 이상한 여자라든가, 아니면 여전사, 이번에는 흔한 가정 주부가 대기업의 CEO로 각성..(!) 하는 역할까지.


자신의 성별과, 작품 선택에 대한 고민을 지닌 사람인 것 같아서 멋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딸로서, 여자로서 겪어야하는 현실에 꿈을 버리고 살았던 그 17년간의 시간.

그리고 그 꿈을 다시 찾으러 나선 한 여자.

그 과정에서 그녀가 마주하는 현실의 벽은 매번 차갑기만 하다.


영화 속에서는 계속 '비즈니스의 세계'라고 말하지만,

사실 모든 현실들이 그렇다.

세상은 나에게 빚진 것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나의 상황과 나의 진심을 매번 고려해주지 않는다.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걸었는지,

내가 지금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사회의 세계에서는 그저 투정과 어리광에 불과할테니까.


어렸을 때 막연하게 꾸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하고, 고생도 필요하다.

어떤 두려움에도 맞설 수 있는 배짱과 용기도 필요하다.


꿈을 위한 이 모든 재료를 얻는 과정에서 좌절도 하겠고

다 그만두고 싶은 순간들이 올 수도 있겠지만

모든 소중한 것들은 항상 힘들게 얻어지니까.



그리고 마지막엔 '조이' 처럼,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따뜻한 배려의 마음까지 갖추면 금상첨화겠지.








나는 항상 영화 속 조이처럼 '솔직한 것이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결말을 보면서 일할 때 만큼은 또 항상 솔직해선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궁예지만, 조이도 그걸 느꼈던 것 같다.

'나는 나대로 무대에 설 거예요' 했던 조이가,

긴 머리를 잘라내고, 가죽 자켓을 입고, 사업 파트너와 담판을 지으러 간 장면에서.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을 것이고,

항상 내게 유리한 상황만 오지도 않을테다.

그럴 때마다 무너지고 망가지고, 삶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무조건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기.

어른이라면 그래야 한다.


조금 더 단단해지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플러스, 모든 것에 대한 애정을 갖기.



올 한 해의 목표는 이정도로만 잡아도 될 듯하다.




땡큐,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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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읽다/책 2016.03.04 00:43



갑작스레 내리는 비처럼,

정말 아닐 것 같던 인연이 불쑥 다가오는 것처럼,

가끔은 어떤 글이 내게 오곤 한다.






23


마음이란 너무나도 불완전한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우리는 그 흔적을 다시 더듬을 수 있다.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의 흔적을 더듬듯이.


24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의 법칙은 아주 간단하다.

수많은 공을 들여서 쌓아올리는 일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파괴하는 일에 걸리는 시간은 고작해야 빛이 반짝 하는 한 순간이다.


32


아무래도 좋다. 이 세상의 모든 복잡한 문제들은 도너츠의 구멍과 같다.

도너츠의 구멍을 공백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존재로 받아들이느냐는 어디까지나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도너츠의 구멍 때문에 도너츠의 맛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33


서머셋 모옴의 소설 중에는 '그 어떤 면도기에도 철학이 있다'라는 구절이 있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날마다 반복하다 보면 거기에서 저절로 철학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여자의 경우라면 '립스틱에도 철학이 있다'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서머셋 모옴의 이 문장을 읽고 '인생이란 그런 것인가' 하고 꽤나 순진하게 감동하고 말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즈 카페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나는 '언더록에도 철학이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8년 동안 매일매일 언더록을 만들었다.

...


51


세계라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가능성의 선택이 이런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에게 어느 정도 위탁되어 있다.


72


우리의 인생은 모순의 연속이다.

인생이란 본질적으로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것이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고 손쉽게 획득한다.

이러한 사실은 삶이 본질적으로 불공평하고 불평등하다는 것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다.


85


8월 26일.

문득 카페의 벽에 걸려 있는 달력에 눈길이 닿았다.

그 달력의 아래에는 이런 격언이 적혀 있었다.

"아낌없이 내주는 것은 언제나 줄 수 있는 것이다."


89


나도 냉정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마칠 무렵 나는 마음 속에 생각하는 것의 절반 이상은 절대로 입 밖으로 내지 말기로 결심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의 절반만 말을 하려고 결심했던 것이다.

그 착상을 나는 몇 년 동안이나 착실하게 실행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나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의 절반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이 냉정함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나로서는 모른다.

도저히 알 수가 없다.



92


...

"우리는 낮의 빛으로 어둠의 깊이를 잴 수가 없다!"


102


색연필로 인생을 그릴 수 있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몹시 궁금하다.

내 인생의 그림은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

만약 인생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색연필이나 무슨 그런 것으로 하나하나 색칠하면서 구분한다면

'어떻게 하다 보니'라는 부분을 칠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색연필이 필요할 것 같다.


133


나는 불공평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세계는 불공평하다.

그러나 적어도 내 쪽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그런 일에 가담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140


시작이란 항상 그렇다. 어느 순간에는 모든 것이 존재하며, 다음 순간에는 모든 것이 상실된다.


156


온다, 새벽이 오는 것처럼 그렇게 조용히 사랑이 다가온다.

새벽은 언제나 소리 없이 다가오지만 그대의 삶을 환하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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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처음

쓰다 2016.03.03 02:24

#

시작, 처음,

이라는 단어와 함께 하는 그 오묘한 느낌이 있다.


손에 익지 않아 어색하고

눈에 익지 않아 불안하고

이렇게 앞으로 가면 되는 것인지 더듬더듬,


걱정으로 심장이 마구 뛰기도 했다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하면 두근두근 설레기도 하고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갑자기 용기가 쑥 사라지기도.



요즘은 이런 감정의 연속이다.



#

고등학교 때 사회문화 시간에 기능론과 갈등론에 대해 배운 기억이 있다.

기능론은 사회 구성 요소들이 상호 의존적으로 사회 전체의 통합에 기여한다고 보는 관점,

갈등론은 기본적으로 사회의 구성 요소들은 서로 갈등 관계에 있으며 이런 갈등이 사회 변동을 일으킨다는 관점이다.


이게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인생을 아름다운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때 배웠던 '기능론'이 떠오른다.

인생의 아름다운 면만을 볼 수 있는 사람들.

가끔 보면 부럽기도 하다. 

언제나 행복하고 긍정적인 '행복론'자들.


나는 삶을 긍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삶의 모든 모퉁이에서 슬픔을 본다.

화장실에서, 회사 복도에서, 사무실 안에서, 밥 먹으러 간 식당에서

슬픔은 도처에 존재한다.


가끔 그 슬픔은 우리 엄마나 아빠에게서 오기도 한다.

그럴 때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

이전에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나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한 행동과 말에 가끔 상처를 받았다.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느꼈던 피해의식일 뿐이었는지,

아니면 상처받을 만한 말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행복에 더이상 호들갑 떨지 않게 된 지금,

이제는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간혹 상처주고 있지는 않는지 불안하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혹시,

기뻐서 마구 한 행동들이 혹시나 누구를 찔렀던 것은 아닐까.


조금 더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웬만한 것들에는 흔들리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그런 굳센 사람이 되고 싶다.




+

"우리는 낮의 빛으로 어둠의 깊이를 잴 수가 없다!"

시작이란 항상 그렇다. 어느 순간에는 모든 것이 존재하며, 다음 순간에는 모든 것이 상실된다.



어제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 책 속에서 찾았다.

작가들이란,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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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밀러] 데드풀

보다 2016.03.03 01:40



하하, 유쾌한 영화

지금까지의 뻔한 영웅과는 다르다는 지점에서 차별성을 느낄 수 있었지만

 나한텐 중간중간 너무 뻔해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었다.



과거 회상 부분이 특히 그랬다.


너무 뻔하디 뻔한...

둘이 눈맞아 불꽃같은 사랑을 하다가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악마의 계약을 맺고...

그런 아픈 과거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를 다시 되찾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오글


마구마구 악당인 척을 하면서,

결국에는 착한놈일 뿐이고-

강철맨이 중간중간 엄청나게 길게 뱉어내는 교훈식 주제의식을 들으면서는


아, 결국 영웅영화긴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덜 뻔했으면 재밌었겠지마는

일단 재밌을만한 자극적인 요소들과 역발상들로 치덕치덕 해놨으니 안 재미있을리가 있나.


그냥 볼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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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iq. 2016.03.14 00:3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공룡연구소 망했는 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 최근에 영화를 이렇게 심드렁하게 본 적이 있었나 싶었던 영화에요. 그냥 막 땡기진 않는데 볼 거 없어서 아무 예능이나 틀어놓고 피식피식 웃으면서 보는 것 같았어요.

    • Musiq. 2016.03.14 00:36 신고 수정/삭제

      게다가 심지어 이 영화를 예매하고 영화관에 갔더니 스포트라이트가 같은 시간에 하더라구요. 진짜 보고 싶었는데 왜 예매할 땐 그 영화가 없었던 걸까.......

    • moonddo 2016.03.14 01:02 신고 수정/삭제

      ㅋㅋㅋㅋㅋ오 저도 스포트라이트 보고 싶어요. ㅋㅋㅋㅋㅋ 데드풀 뭔가 병맛같은 웃음코드ㅋㅋ 신선했어요. 킹스맨도 생각나고ㅋㅋㅋ 잘 지내셨죠?? 바빠졌다고 블로그 소홀히 안하려고 올해부터 노력중이에요 ㅋㅋ

[강헌] 전복과 반전의 순간

읽다/책 2016.03.03 01:33

전복과 반전의 순간 강헌이 주목한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들




음악사로 엮어낸 전복과 반전의 순간들.

역시 이렇듯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세상에 분절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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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

쓰다 2016.02.22 22:44


요즘, 어른이 된다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그 전보다 조금은 더 슬프고, 조금은 더 숨가쁘고, 꽤 많이 복잡한.


인생은 언제나 내뜻대로 풀리지 않고, 예전만큼 자주 나를 조롱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조차도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 순간이 있다.

게다가 매번 말을 뱉어놓고 후회하기 일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 모든 기본적인 슬픔 위에 '현실'과 '생계'라는 납을 하나 둘 더 올려놓는 것이다.

처리해야할 삶의 산적한 과제들.


나는 왜 항상 사람에게 기댈까.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사람들을 찾는다. 늘 이래선 안 되는데.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

그러려면 먼저 내가 좋고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

뭔가, 다 너무 멀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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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의 레이는 기념비적인 여성 캐릭터다

읽다/외 모든 것 2016.01.02 13:09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의 레이는 기념비적인 여성 캐릭터다


http://www.huffingtonpost.kr/graham-milne/story_b_8888230.html?1451706201






이 글에는 스타워즈 스포일러가 들어 있다.


다시 한 번 말해 두는데, 스타워즈에 대한 엄청난 스포일러가 들어 있다. 이 이상 읽는 그대들은 모든 희망을 다 버릴지어다.

한 번만 더 말하겠다. 이 포스트에는 스타워즈 스포일러가 들어 있다.


됐나? 지금부터 더 읽는 사람들은 스타워즈 관람에 어떠한 영향이 있다 하더라도 글 쓴 이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 것으로 동의했다고 간주하겠다.


나 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어제 보았다. 50대가 되면 40년 동안 워낙 많은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영화 스토리텔링의 뻔한 수법과 클리셰들이 신경 회로에 자리 잡는다. 그래서 새로운 영화, 특히 이토록 요란하게 개봉하는 영화를 볼 때면 거의 파블로프의 개처럼 냉소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커트 코베인처럼 '이제 우리가 여기 왔으니 우릴 즐겁게 해봐'라고 말하게 된다. 만족이나 놀라움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나는 영화를 그 자체로 즐기지만, 늘 앞뒤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을 감지한다. 그리고 '깨어난 포스'를 보러 갈 때는 J. J. 에이브럼스에 대한 상당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스토리텔링 스타일은 독특한 비전을 지녔기 보다는 그가 자라나며 봤던 영화들에 대한 반복되는 레퍼런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J. J., 이 교활한 인간 같으니.


40 년 묵은 시리즈 영화의 7편을 보러 가며 어마어마한 독창성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내가 사랑하는 다른 시리즈인 007을 볼 때 결코 독창성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좋아했던 옛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했고, 그 동안 온 세상이 스타워즈를 사랑하게 만들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오마쥬와 헌사도 분명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멍청한 미소를 얼굴 가득 띄우고 극장에서 걸어나갔던 이유는 내가 너무나 오랫동안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던 것이 실현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름 아닌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그걸 얻었다는 것은 초콜릿으로 만든 달걀 속에 숨은 장난감과도 같았다. 나 자신도 기뻤지만, 수백만의 여성들에겐 이게 더욱 큰 의미를 가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무엇보다 그들을 생각하며 기뻤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국 여배우 데이지 리들리가 연기한 엄청나게 강력한 캐릭터 레이는 영화의 중심에 있다. '깨어난 포스'란 제목에서 '깨어난'은 레이를 가리킨다. 레이는 용감하고 솜씨있고, 지략과 결단력이 있으며, 영화가 진행되면서 포스와의 관계가 깊어 질수록 엄청나게 강해진다. 레이의 과거는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감질나는 미스터리로 남는다. 레이는 누구의 애정 상대도 아니고, 연애 상대, 어떤 남자의 짝사랑 대상으로 정의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낡은 밀레니엄 팔곤에서 TIE 전사들보다 빨리 달릴 때든, 다크 사이드의 악당 카일로 렌을 무찌르고 핀을 구할 때도 정말 멋지다. 영화 포스터와 예고편만 봤다면 당신은 남성 캐릭터 핀이 이번 시리즈의 새로운 제다이일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논란이 되곤 하는 에이브럼스의 '미스터리 박스' 홍보 스타일이 여기서 아주 잘 먹혔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이미 영화를 본 뒤이길 다시 한 번 빈다). 그리고 레이는 건방지거나 성적 매력이 더해 진 캐리커처로 변하지 않으면서도 이 모든 걸 해내고, 혹은 '우리 남성 영화제작자들이 만들어 낸 이 대담하고 개화된 페미니즘 천명을 보라'라는 네온 사인도 보이지 않는다.


레이는 그저 레이일 뿐이고, 솔직히 말해 정말 멋지다.


나는 '권한을 얻은 여성 empowered women'이라는 표현이 늘 좀 불편했다. 이 말은 강력한 여성은 어떤 의미로든 이례적이고, 받아들여지는 표준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걸 암시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여성이라는 천성 때문에 강력하다고 말하는 게 더 낫다. 여성이란 원래 강하다. 그런데도 SF와 판타지에서는 이것은 규칙보다 예외인 경우가 너무 많다. 돌아 보면 장르 영화에서 여성이 전면에 나설 수 없었던 이유란 없었다. 젊은 남성들이 이런 장르의 주요 팬이라고 앞서 짐작해 버리고, 그들은 여성들이 나서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낡은 생각 때문이었을 뿐이다. 혹은 여성 주인공을 내세우면 모험의 목적이 진정한 사랑인 흔해 빠진 로맨틱 코미디가 된다는 낡은 생각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여성들은 보통 눈요기에 불과한 부차적 역할, 애정 상대, 혹은 남성을 미워하는 과장된 악역 따위나 맡곤 했다. 만화책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해부학적으로 불가능한 포즈를 취하듯, 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의 성격 묘사도 대충대충 이뤄졌다. 마블 영화가 18편이 있는데 여성 주연 영화는 왜 1편도 없을까? 그러나 작가, 프로듀서, 감독(그리고 이사진)들이 힘과 능력을 갖춘 여성들 때문에 남성들이 판타지와 SF 영화들에서 도망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깨어난 포스'를 보면 그 사실이 명백한데도 말이다. 여성들도 남성들처럼 SF와 판타지에 잘 어울리고, 관객들은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남성들도 여성 캐릭터들을 좋아할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 드디어 이런 태도가 허물어지는 조짐이 보인다. '겨울 왕국'은 판타지 장르의 이야기로, 자매(한 명은 엄청난 마법의 힘을 가졌다) 간의 유대를 다루었고, 남성 캐릭터는 뒷전으로 밀렸다. 그리고 이 영화는 역대 최대 수입을 올린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이미 '깨어난 포스'는 박스 오피스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10억 달러를 번 영화가 되었다. 나는 이 영화가 '아바타'를 제치고 역대 최대 수입 영화가 될 거라 장담한다. 관객들은 루크, 레아, 한, 츄이를 좋아하지만, 그들이 보고 또 보고 싶어하는 것은 레이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머천다이즈를 만드는 사람들은 스토리텔러들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상점에는 부끄럽게도 레이 장난감들이 없었다. 디즈니와 파트너들이 이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 그들이 '겨울 왕국'의 예상치 못한 인기에 뒤늦게 반응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팬들은 레이를 보고 깨어난 상상력을 활용해 직접 장난감을 만들 것이다.)


레이에 대한 비판은 그녀가 영화에서 훈련도 없이 엄청난 속도로 포스를 얻는다는데 집중되어 있다. 그녀가 '메리 수' 캐릭터라는 비판이다. (메리 수는 팬픽션에서 나온 표현으로, 전문가들을 능가하는 재능있고 완벽하다시피한 여성 캐릭터 - 보통 작가의 이상적 자아 - 를 가리킨다.) 나는 거기에 대한 두 가지 대답이 있다고 제안하고 싶다. 하나는 스타워즈의 세계관에 기반한 설명이다. 첫 영화를 보면 루크와 벤은 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포스가 자신의 명령에 따르는 한편 자신의 행동을 통제한다고 말한다. 포스는 지각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의 탐욕과 권력욕이 균형을 잃을 때를 알아차린다. 그러면 포스는 우주를 바로잡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한다. 레이가 깨어나는 것은 다크 사이드의 카일로 렌과 그의 수수께끼 투성이 마스터 스노크의 위협이 커지는 것에 대한 응답이고, 그 속도는 레이의 포스가 그만큼 급하게 필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레이가 굉장히 유명한 배우가 카메오로 연기하는 스톰트루퍼를 상대로 제다이의 정신 조종을 시도하는 장면은 영화 중 최고였다...)


레이가 그저 엄청나게 재능이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메리 수 의문이 제기되는데,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그래서 뭐 어쨌다고? 이다. 얼마나 많은 장르의 얼마나 많은 영화들에서 초자연적인 재능을 가진 남성들이 나오는가? 5분 정도 훈련하는 몽타쥬를 보여 준 다음, 가망없던 젊은 남성이 멈출 수 없는 결투 기계로 변신하는 걸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그런 일이 여성에게 일어나는 것보다 그게 더 말이 되는 스토리텔링 테크닉일 수 있는가? 레이가 어떤 면에서는 여성 팬들의 소원을 충족시켜주는 표현일 수 있지만, 에이브람스와 로렌스 카스단의 멋진 시나리오와 데이지 리들리의 매력적인 연기 덕에 레이는 그렇게 보이지 않고, 설령 그렇다 해도 그게 왜 나쁜 것인지 나로선 알 수 없다. 남성들은 닮고 싶은 영화 속 사례들이 얼마든지 있다. 나는 장르 영화에서 이런 캐릭터가 응당 가져야 할 성숙함과 복잡함을 지닌 레이 같은 여성들을 더 보고 싶다. 그리고 '깨어난 포스'가 이에 도전했다는 게 기쁘다. 레이를 만들어 낸 사람들은 모두 큰 칭찬을 받아야 한다. ('깨어난 포스'는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다는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



나 는 장르물의 대단한 팬인 여성들을 꽤 많이 알고 있고, 레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을 생각을 하니 신이 난다. 레이가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그들이 나보다 훨씬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이번에는 나는 여기까지 하고 그들에게 무대를 넘기고 이 순간을 즐기게 하겠다. 그리고 나는 에피소드 VIII를 간절히 기다리며 레이의 이야기가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발견할 기쁨을 기대하겠다. 영화, 특히 장르 영화가 나를 놀라게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도 커졌다.


허핑턴포스트US의 A Rey of Sunshin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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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에이브럼스] 스타워즈 깨어난포스

보다 2016.01.01 17:39


Star Wars The Force Awakens





넘나 재밌는 것.

레이(데이지 리들리) 걸크러쉬 쩐다.

덕통사고 당해줍니다.


솔직히 1편부터 6편까지 보면서, 물론 재밌기는 했지만

'뭔가 내 스타일이야!' 하는 찌릿찌릿함이 없었는데 이번 <깨어난 포스> 편을 보며 전기가 왔다. 찌릿찌릿


내가 크러쉬 당한 핵심들은 다음과 같다.


1. 여성주인공 '제이'의 활약

2. BB-8 넘나 귀여운 것

3. 엄청난 CG (일산 아이맥스 3D 관람)

4. 입체적으로 변한 캐릭터들


그중에서도 걸크 당할 수 있었던 핵심은 '여성'을 중심에 둔 것

사실 스타워즈 전편 보면서 나는 누구에게 감정을 이입해야하는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나마 루크? 그렇지만 루크도 남자니까..


여자 주인공이라고는 레아나 의원님 밖에는 없는데 둘다 핵심역할도 딱히 아니고 제다이도 아님

어린 레아는 뭔가.. 안 예쁨.



그치만

이번 편에서는 루크의 피가 흐르는 딸로 여자 제다이 '레이' 역이 탄생했고

심지어 아빠랑 할부지 보다도 엄청나게 혼자 스스로 제다이로서의 힘을 다 깨닫고 제다이로 거듭남잼


중간중간 마즈나 레아-레이의 유대감 이런 것들이 부각돼서 넘나 좋은 것

뭔가 헝거게임을 볼 때와 같은 쾌감을 느꼈다.

나는 레이가 되고 싶다..!!!!!!!


오오오- 싶고 다 무찌르니까 완전 쾌감 쩔

레이같은 강한 여자 되고 싶줍니다..

검도 배우고 싶줍니다...


레알 제다이 되고 싶다.

넘나 멋있는 것

게다가


BB-8 엄청 귀여움

돔놀 글리슨 역시 넘나 싫고

1등 조종사 포 역할로 나온 오스카 아이삭//

레이랑 엮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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